갑자기 할머니 생각나네..
어릴때 '어이구 우리 강아지~' 하시면서 이뻐해주셨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나 강아지 아니야!!!' 이러면서 투정부렸고..
멀리 계시는데 가끔 여기까지 오시기도 하셨고..
용돈 주시면 활짝 웃으면서 좋아했는데 할머니도 그거 보시면서 좋아하시고..
돌아가시는 날에는 내가 학교에서 수학여행 갔던 날이였는데 하필 할머니는 왜 이런날 돌아가셨나 하면서 짜증내고 화나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기억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것 같기도 하고..
내가 나이를 좀 먹어서 그런가 할머니가 나를 어떤 마음으로 봤을지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네.
아이를 갖게되면 조금 더 많이 알게되겠지.
그리고 내 아이가 아이를 갖게되면 그 감정들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겠지..
10년도 더 된 일인데 가끔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네..
비교적 최근에 돌아가신 큰아버지는 그런 감정이 별로 없는데 말이야.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험없는 지식  (0) 2019.03.03
심리상담  (0) 2019.03.03
세상을 보는 관점  (0) 2019.03.03
신비를 품은 조개  (0) 2019.03.03
잔혹한 세상  (0) 2019.03.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