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한군데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걸까 역마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세상은 마치 역동적이고 활발한 청소년같다.
본인은 성숙했다 생각하지만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는 않은.
이제 막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돋움하는 젊고 힘차고 역동적인.
스스로는 강인하고 현명하고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여리고 어리석고 성장하고 있는.
그래서 이 세상이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미 완성되고 성장이 끝난 세계라면 끝에 다다른 세상이라면 그다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가 별로 없을것 같다.
나에게는 많은 것들이 보인다.
평범한 흔한 사람들보다는 이 세상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수많은 잘못된 점과 불합리한 점과 수정되어야 할 점 들과 없어져야할 점들이 보인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기에 그저 지켜보고 관찰할 뿐이다.
나는 방랑자이고 관찰자다.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다.
그저 잠깐 스쳐가는 인연인 것 같다.
아직으로서는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세상의 주인들과 쉽게 섞이지 못한다.
내가 다가가면 그들은 물러서고 그들이 다가오면 내가 물러난다.
이 세상의 주인들은 역동적이고 활발하다.
나는 무겁고 신중하고 느긋하다.
여유롭고 부드럽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다.
이 세상은 역동적이고 활발한 젊은 영혼들의 것 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필요로 한다면 조언이나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들은 그런 것 보다는 자신들의 신념과 의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세상은 떠오르는 새벽 별이고 막 태어난 아름답고 찬란한 생명들을 품고 있다.
나는 저물어가는 저녁 노을이고 포근하고 따뜻한 저물어가는 태양이다.
그래서인지 새벽을 상징하는 많은 것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게 나쁜건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들이 이 세상을 소중히 여기고 아름답게 가꾸고 스스로의 조그마한 탐욕과 욕망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이 아름답고 소중한 세상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한다.
이 세상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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