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는게 좀 많아.
그리고 지능과 지성이 있어.
그러니까 그것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판단을 할 수가 있어.
그러니까 나는 스스로 판단을 하는 존재인거지.
스스로 판단을 하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
그런데 판단은 할 수 있지만 거기에 대한 심판이나 처단은 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거기에 대한 권한은 위임받지 않았거든.
스스로 판단은 할 수 있지만 그 판단으로 심판이나 처단은 할 수가 없는거지.
그 권한은 위임받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 판단할 권리는 갖고 있지만 불완전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판단을 근거로 심판하거나 처단할 수는 없는거지.
하지만 일부 특이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심판자나 처단자로 부르며 세상을 심판하려하고 처단하려하지.
나는 잘 모르겠어.
그게 가능한 일인지.
불완전한 존재가 불완전한 존재를 판단하고 심판하고 처단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지능과 지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저 관찰 할 뿐이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뿐이지.
그들의 분노를. 좌절을. 고통을.
그 것을 준 존재들을 나는 판단하고 심판하고 처단할 권한이 없어.
그저 그 것을 주는 존재들을 바라보며 느끼며 그것을 받는 존재들을 바라보며 느끼며 내 눈과 마음과 몸으로 함께 바라보고 느끼고 경험할 뿐.
이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고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고 스스로를 관찰자라고 또는 방관자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고 삶이라는 것이 이 세상을 여행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고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죽음은 또다른 시작이며 탄생은 새로운 종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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